월즈 챔피언십이 끝나고 지금 LCK는 스토브리그! 이적 시장으로 시끌벅적합니다. 레클레스가 T1 2군 서포터로 입단하고, 꼬마 감독이 T1으로 다시 돌아오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네요. 그럼 24년 LCK 팀을 책임질 이적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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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란?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스토브리그’라는 말이 간혹 보이더니 이제는 이적 시즌에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에서 사용되는 단어며 원래 이름은 ‘Hot Stove League’로 ‘따듯한 난로 리그’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 리그는 정식 리그가 아니라 시즌이 없는 ‘비시즌’ 기간을 의미하는데, 경기가 없는 기간 동안 팬들이 팀,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추운 겨울날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렇게 경기가 없는 기간에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하니 팬들 역시 선수들이 기존 팀에 잔류하는지 이적하는지를 열심히 이야기하며 정리합니다.
또한,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이 단어가 더 퍼진 것으로 생각되며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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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시장의 특징
라이엇은 글로벌 규정으로 계약 기간이 2023년까지인 선수 및 코칭 스태프는 원칙적으로는 11월 21일(화) 오전 9시까지 이 기간 동안에는 원 소속팀과 협상만 가능합니다.
해당 기간이 지난 후 타 팀과 선수, 코칭 스태프의 협상 및 계약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원 소속팀으로부터 사전 접촉 허가를 받는다면 타 팀과의 협상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전에 팀이나 선수, 코칭 스태프가 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거나 재계약, 이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허용하며 FA 상태의 선수, 코칭 스태프는 언제든지 계약이 가능합니다.
LCK 팀별 계약 현황
*괄호 [ 이름 ]은 추측으로 공식발표가 아닙니다.
2024 | |||
감코 | 꼬마/톰 | – | 댄디/모글리 |
TOP | 제우스 | 기인 | 도란 |
JGL | 오너 | 캐니언 | 피넛/그리즐리 |
MID | 페이커 | 쵸비 | 제카 |
BOT | 구마유시 | 페이즈 | 바이퍼 |
SPT | 케리아 | 리헨즈 | 딜라이트 |
T1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제우스, 구마유시, 케리아 3인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월즈 우승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습니다.
또한 T1의전성기를 이끌었던 명장인 김정균(꼬마) 감독을 재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2023 월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임재현 감독 대행을 코치로 재계약, 뒤이어 김강희 코치와도 재계약하면서 빈틈없이 탄탄하게 구성하였기에 2024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GEN.G
쵸비와 재계약에 성공하고, 정글러 최대 매물인 캐니언과 육각형 탑솔러 기인이 합류하면서 2022시즌 못지않은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강력한 로스터 구축에 성공한 한화생명과 함께 다음 시즌의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Hanwha Life Esports
스토브리그 시작 전부터 바이퍼와 제카를 재계약으로 묶으면서 이번 시즌에도 대권을 노릴 만한 로스터를 꾸릴 거라고 대놓고 예고했으며, 스토브리그 개막 직후 FA로 풀린 딜라이트를 빠르게 영입을 통해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메인 오더의 부재를 해소했습니다.
여기에 탑과 정글에 도란과 피넛을 데려오며 기복은 아쉬울지언정 캐리력은 보장되는 정상급 탑, 정글 유저까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2024 | |||
감코 | 히라이 | 제파/버블딩 | 마이크로/크러쉬 |
TOP | 퍼펙트 | 킹겐 | 라스칼 |
JGL | 표식 | 루시드 | 주한/스폰지 |
MID | 비디디 | 쇼메이커 | 예후/시탭 |
BOT | 데프트 | 에이밍 | 파덕 |
SPT | [베릴] | 켈린 | 플레타 |
kt Rolster
게임단 예산 대폭 삭감에다 기존 구성원 4명이 FA라는 안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면서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의 패자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들려오는 소식들이 나름대로 꽤 괜찮은 로스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으며, 실제로 데프트와 표식의 영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스토브리그 초기의 암울한 전망보다는 제법 그럴듯한 로스터가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Dplus KIA
디플러스는 로스터가 확정된 시점에서 여전히 약점으로 지목받는 것은 운영 문제입니다.
켈린이 잔류하고 오더가 가능한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며 운영 부재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감코진이 이를 어떻게 개선시킬지가 중요하겠습니다.
DRX
팀 고참인 라스칼과 주한이 신인들이 성장할 때까지 이끌어 줄 수 있느냐에 많은 것이 달린 상황입니다.
그래도 파덕과 플레타는 LCK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세탭 또한 2022년에 출전했던 1군 경기에서 POG를 따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들의 기량이 LCK에서도 통할지가 DRX의 한해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024 | ||||
감코 | 씨맥/정명훈 | 류/두티 | 허영철/코코 | 최우범 |
TOP | 두두 | 클리어 | 든든 | 모건 |
JGL | 영재 | 윌러 | 실비 | 기드온 |
MID | 불독 | 클로져 | 피에스타 | 카리스 |
BOT | 태윤 | 헤나 | 지우 | 엔비 |
SPT | 안딜 | 정훈 | 피터 |
KWANGDONG FREECS
영재, 불독, 태윤은 이미 24년까지 계약이 된 상태였고 두두와 안 될 도 일찌감치 재계약을 성사하면서 빠르게 주전 5인이 확정했습니다.
2023 서머 2라운드 전패에 서머 정규시즌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큰 로스터 변화 없이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입니다.
Liiv SANDBOX
샌드박스는 가장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데, 완성된 로스터는 직전 시즌 로스터에서 클리어가 확고한 주전이 됨과 동시에 봇듀오만 바뀐 로스터입니다.
다른 세 선수는 보여준 게 있어서 어느 정도 견적을 낼 수 있는데, 커리어 최초로 LCK에 데뷔하는 정훈과 1부리그 풀타임 주전은 처음인 클리어가 얼마나 잘해주는지에 달렸습니다.
Nongshim RedForce
아카데미 콜업 출신인 지우와 서머 시즌 시작 직전 영입한 쿼드를 제외한 주전 선수 전원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한, 지우와도 스토브리그가 시작하기 전 일찌감치 재계약을 성사하고, 쿼드도 FA 시장 개장 직전에 상호 계약 종료로 내보내면서 광동과 더불어 가장 먼저 1군 주전팀을 확정 지었습니다.
OKSavingBanks BRION
다른 팀들의 로스터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또 선수 공개모집 공고를 올리면서 다음 시즌도 어김없이 다이소를 예고했습니다.
이후에 모건과 재계약을 했지만, 이미 자리를 채운 선수들이 과연 공개모집을 통해 들어온 선수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23년은 월드 챔피언쉽에서 LPL을 모두 쓸어버리며 우승한 T1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불만족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내년부터 샐러리캡이 도입되는데다 T1을 제외한 LCK 팀들이 월즈에서 부진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LPL에서도 확실한 S급만 영입하려는 분위기로 유출된 선수는 거의 없었습니다.